콩씨(일상)
끝났다
튀어라 콩깍지
2007. 5. 24. 03:08
지금 막.
어린이날 시작한 수채화 한 점.
거의 매일 조금이라도 붙들었거나 아주 날을 새웠거나..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나서
그리기 시작한 탓은 아니겠지만
인도의 세밀화가처럼 꼼꼼 꼼꼼... 깔짝거렸지.
장랃ㄱ 암탉, 병아리 가족, ㅎㅎ
입맛 다시고 건너다보는 고양이 한마리. ㅋㅋㅋ
깜이녀석을 모델 삼으면 좋겠지만 왼통 깜장이라 관뒀다.
매일같이 깜이넘이
안아달라, 산책 데려가 달라, 재워달라, 낑낑거리며 자주 방해를 했지.
판넬 뒤로 돌아들어가서 손톱 세워 와트만지를 쿡 찍어발르질 않나.. 아주 땡깡쟁이를 제대로 했지만
좌우간 끝!!!
두부 김치에 동동주라도 한 잔 해야하는 거 아닌감??
잔 잡아 구너할 이 없으니 그를 설워 하노라??? ㅎㅎㅎ
골지 사다가 박스 짜야겠다
받쳐 세워둔 80호 유화를 시작할 터.
우선 한 이틀은 그냥 기절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