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우르릉 꽝 꽝 꽝!!!
벼락 치네요.
에고, 무셔.
하필 오늘 아들이 들어온댔는데 비행기가 뜰지부터 걱정입니다.
태풍 지났으니 이제 맑을 거라더니만 아이고, 오메! 맑기 캥이는 어마어마 퍼부으며 천둥 번개 번쩍거리는 기세가
애기 태풍 지나고 진짜 산적 같은 어른 태풍이 바야흐로 눈 부릅 뜨고 쿵쾅쿵쾅 달려오는 것 같네요.
니가타엔 진도 6.6의 강진이 있어서 다리 끊어지고, 길 주저 앉고, 폭삭 내려앉은 집도 몇 채 테레비 너머에서 허망해합니다.
납작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는 장면이 헬리곱터 영상으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가두 방송 차량이 시끄러운 거 보니 되도록 집 밖에는 나오지 말라는 방송이겠지요.
그렇잖아도 딱 어제,
30년 내 큰 지진 발생 확률이 99%이고, 10년 내로 봐도 60%를 넘으니 평소 피난로를 확인해둬라는 둥, 피난 때 메고 달아날 구급낭을 현관에 정비하라는 둥, 쓰나미가 언제 밀려와도 이상 할 게 없는 일본의 숙명 둥둥... 시끌법썩이더니만...
지도 설명을 들으니
태평양에서 밀려드는 쓰나미는 병풍처럼 둘러선 일본 지형이 한국을 막는 형상이었어요.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까이 있어서 어부지리로 좋은 일도 있구나(??)고 생각했지요.
동해안으로 밀려들 쓰나미를 일본이 온 몸으로 막아주는 판국이었거든요.
지금 비 쏟다지는 소리가 음악 소리를 진즉 넘어서 비명으로 들리네요.
바람이 으악 으악 악 쓰는 중이고요.
이렇게 천둥 번개 요란할 때는 컴퓨터도 켜지 말라던데...
무사히 살아서 만나게 되기를!!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