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사람이 사람을

튀어라 콩깍지 2008. 1. 25. 14:05

1

판단하고 평가하여 서열을 매긴다는 것...

감히..

라고 생각하면서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여 서열을 매겼다.

면접을 하고 올릴 사람과 내릴 사람을 정했다.

식은 땀 날 일이다.

 

2.

길고 긴 회의.

이름하여 심야회의.

왜냐하면 활동하는 시간엔 늘상 이런저런 일이 바빠 여력이 닿지 않기 때문에...

밤 8시부터 시작한 회의는 오밤중 3시에 끝났다.

분위기는 자못 험악(???)했고 싸늘하다가 쬐끔 풀린가싶으면 다시 꼬장을 부리는 말들의 잔치.

닮은 꼴의 사람들이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린,

그래서 더더욱 필요한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집에 와서

잠들기 전까지 한가지 생각에 골몰한다.

무르익기를 기다려야 하는 건 <때>만이 아니다.

사람이 익기를 기다리는 쪽이 훨 더디고 막막한 게다.

눈높이만큼, 역량만큼만 보고 듣고 결정할 수밖에 없는 한계...

묵묵히 바라보다가 건너편에서 <섬>이된 사람을 안타까워한다.

무게를 실어줄 수 없는 흐름.

가닥을 짓다.

섬을 섬으로 남겨두고서.

 

아침...

걱정했던대로의 결과.

 

긴 메일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