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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튀어라 콩깍지 2009. 12. 31. 15:05

밤 이슥부터 기울던 날이

아침과 낮을 지나 저물도록 눈을 뿌릴 기세입니다.

세워둔 차 지붕이 갓 탄 목화솜이불 덧씌운 듯 폭신해 뵈거든요.

 

해금을 연습하는 아이가 하나 있어

공간마다 해금의 선율이 동동 달떠 흐르네요

 

연신 몸을 떨며.. 부르르~~!

송년과 연하의 메세지를 물어나르는

핸드폰을 추스려

메모리를 덜어냅니다.

차고 넘치는 게 나누는 마음이라 더욱 값지네요.

 

쏟아지는 눈발 건너서

나 또한 가 닿고 싶은 마음들 있습니다.

 

올 한 해 감사했고

맞을 한 해도 미리 당겨 감사합니다(?) 

 

여러 굽이의 굴곡 쯤이야

쓰라린 높낮이를 평면으로 품어 안는 물의 깊이로

속 깊이 싸안고 고요하기를

올해의 마지막 날에 다독다독 혼자 속을 다집니다.

 

이웃님들의 평안과 기쁨 또한

마음을 다하여 소망합니다.

 

늘 좋은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