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빈 방

튀어라 콩깍지 2005. 6. 15. 19:27

먼지 풀석거리는 내 방

들러보면 그래도 찍힌 발자국.

 

자취 따라 들어간 이웃 님의 소담, 아담, 정정진 방

수증기 모락거리는 다향이라도 금방 은근할 듯한...

 

앙증맞은 글과 그림, 담소조차 생경한 것은

굳어져 팍팍한 내 정서의 단편?

 

그래도 다녀가시는 발걸음에 볕 한 줌 놔볼 양으로 트랙백.. 고놈의 것 눌렀더니

내방엔 네모난 울타리만 달랑 들어와 앉아있다. 달랑.

 

생긴대로 살자. 언제부터 남의 눈을 고려했드냐?

하고 싶은 말, 토하고 싶은 맘

쏟아놓는 나만의 공간이면 족하리~~!

 

어깨 돌려베고 눕는 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