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2)

튀어라 콩깍지 2005. 6. 29. 13:26

개인적으로 서정주씨를 썩 좋아하지는 않아

곱고 이쁜 시어를 잘 버무리는, 시인들.

인정해

그러나 그 뿐.

그게 뭐?

......

 

저 시

그저 좀 기억에 있어서...

또박또박 꽃무늬 티슈에 타이핑한...

만나러..가 아니라 만나고...였던 것 처럼...

 

오래 전의 기억.

 

나쁘지 않군.

묵은 기억이 주는 빙긋한 미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이별이게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하는 이별이게...

(우아하게 말려 쥑일 작정 아니면 이런 말 못하지. 사실은..)

겉으로 그렇게 우아하게 흐르는 듯 보이기만하면 제 속까지 편해질.....

대책없는...

그저

무연히...

살.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