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40년 만에 듣는 귀엽다는 소리..
튀어라 콩깍지
2005. 7. 9. 22:48
민단 부인회 친목회.
초청받은 자리
남겨둔 한가운데 자리를 피해서 창가. 바다가 바라보이는, 구석자리에 앉다
어두워지면서 눈물방울처럼 반짝이는 항구의 불빛들...
식사 후 가라오케.
서툰 발음으로 열심히 부르는 할마씨들의 한국 노래
흘러간... 흘러도 아주아주 옛날에 흘러가버리 구닥다리 옛노래들..
버전 맞추느라 애써 옛노래를 찾아 불렀건만 딜다보면서 내게 귀엽다고들..
잉??? 무시기???? 귀엽????.... 우.화.화..하하하하
한 40년 만에 들어보는 것 같은...
알고보니 평균 연령이 예순 여섯은 되는 모양.
끽해야 두살쯤 많겠다...고 보면 스무살이 많고
서너살? 하면 서른살이 많을 지경...
유쾌하고 예의 바르면서도 자기 표현이 적극적인, 활달한 할마씨들
아. 아니.. 이거 정말.. 내가 정말 왕 막내라니... 믿을 수가 없어.
여기도 저기도 나보다 한참 어려보이는데????
왜 일본에서 사는 사람들은 한국여자들보다 젊게 늙을까?
왜 늙으면서 점점 여유로워질까?
젊은 나이의 한국 여자들은 얼마나 눈 부신가?
얼마나 당당한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세련이 넘치는가?
그런데 왜???
마흔만 넘으면 기 죽고 찌들고 퍼지고 느슨해져서 어제까지의 능력이 하루 아침에 소멸된 사람들처럼만 취급 받게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