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두사람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튀어라 콩깍지 2005. 10. 25. 20:08

(1)

 

반년에 한 번, 혹은 일년에 한 번이나 연락 있을까말까한 동창 이름이 메일 박스에 떴길래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묵은 친구 생각을 할만큼 외롬을 타나보네..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벌컥 열었더니만

윽! 맙쇼!

달겨드는 저 부잡스런 사진.

(원본은 몹시 컸으나 심히 부끄런 관계로 동전짝만하게 줄임)

 

 

두사람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이게 그 친구의 메일 전문인 줄 알았다.

눈에 띄는 글씨라곤 저게 전부였으니...

새빨갛게 들어선 저 감탄의 말들...

하긴 아름다움 앞에 덧붙인 수식이란 그저 너절할 뿐.

 

그런데 정말 아름답다  

빛물살이 출렁이듯 반짝여뵈는 맨살빛의 아름다움...

바야흐로 나도 가을 타나보다

 

(2)

 

이어지는 사진들은  

절로 웃음 비시시 베어물게 하는

그리운 풍경들..

노래들...

스무살. 푸르던 때나 

그보다 곱절하고도 한 참을 더 살아버린 지금이나

어쩌면 이렇게 달라지지 않고 개구질 수 있는 지....

 


옛날 교실 풍경들









 
 
(아래 두 장은 중국의 시골 초등학교 사진이라네요
언제적 사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화 <첫사랑>에서 장쯔이가 무늬 오려 창문에 붙이던 학교 생각나지요?
대들보에 묶인 빨간 천이 인상적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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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성불사의 밤 / 05. 바위고개 / 06. 동무생각
07. 가고파 / 08. 동심초 / 09. 봉선화
10. 선구자 / 11. 사랑 / 12. 봄처녀
13. 비목 / 14. 보리밭 / 15. 저 구름 흘러가는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