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라 콩깍지 2005. 11. 4. 01:46

코 아래 인중을 분기점으로

뾰루지가 두 개 돋았다. 복도 많다.

아이고 아파!

 

쏙쏙 에리는 게 은근히 신경이 쓰여서

엊저녁엔 미리 약을 콩, 콩 찍어발랐는데

용용 죽겠지하면서 오늘은 아주 욱신거린다. 스테레오로.. 끄응!

 

애녀석 문화제하는 날인데

그냥 안 나갔다.

 

아는 사람들은 나더러 발발발 잘도 싸돈다하는데

천만의 말씀.

한 번 박히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땅을 안밟는다 

공중에 붕붕 떠서 새처럼 산다 

지금은 4층

아파트가 언덕 위에 있으니 6층 높이 정도는 되나몰라.

 

먹빛 판 위에

새빨간 아브틸론을 한지로 그렸다

어제.

오늘은 노란 해국..

스케치하고, 옮겨 그리고, 그림 겹치는 거 일일이 따져서 붙일 순서를 1번부터 35번까지 정한 다음에

고개 팍 꼬나박고 들여다본 지 서너시간..

딴짓 않고 무지하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겨우 꽃대궁 몇 개 세우고, 잎파리 붙였다

 

아이고 등짝아!

뒤에선 등짝이 무너지고

앞에선 뾰루지가 쌍나발을 불고..

 

아들놈은 이 시간에 간식 찾는다.

엄마, 먹을 거 없어?

있어 있어. 이제 막 컴퓨터 열었는데... 도로 덮고 달려간다. 

아이고 내 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