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속 상한다. 김치

튀어라 콩깍지 2005. 11. 4. 11:49

뉴스마다 떠든다

기분이 나쁘다

김치에 붙었다는 기생충알

 

이삼일 전에 공민관에서

마늘 안 들어간 김치도 있냐고, 먹어보고 싶다고

옆집 사는 아줌마가 정말 맛있다 한다고

내게 물어서

한국 요리엔 마늘 안넣는 건 수정과라거나 튀김이라거나 말고는 죄다 다져넣는다고,

마늘 많이 먹어서 한국사람들은 0157같은 병은 잘 안걸린다고

마늘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 지 아느냐고

무슨 나민, 나민 그런 건강 강장제 약은 마늘 알리신 뽑아서 만든다더라고

김치는 무지무지 영양소 많은 훌륭한 발효식품이라고...

무지하게 아는 척을 했는데

내 밥상 김치도 깨작거려질만큼 날마다 뭔 충이니, 알이니 떠들어댄다

 

어떤 낭패스러움.

 

여기서 보면

대외 외교 관계에서

중국은 빈정 상한 듯한 찌푸린 표정으로 배짱을 튕겨서 자국의 이익을 따내고

우리나라는, 기운 센 나라가 확, 눈알 부라리면 슬그머니 꼬랑지를 사리는

기운없고 힘다가리 없는 모습인 듯 하여

허허롭고 안타깝고 기분 나쁘다.

 

김치하면 한국이 떠오를만큼 상통된 이미지 아니던가??

내 몸 여기저기서 기생충들이 꼼지락거리는 것 같다

에잇! 에잇!

속이 팍 상한다.

 

저놈의 뉴스라도 조용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