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하기(萩)-아키요시도(秋芳洞)-석회동굴

튀어라 콩깍지 2005. 12. 31. 22:54

 

 

아키요시도 천연 석회 동굴

 

높이 30m 폭 50m에 이르는 곳이 있다는 해설 아니라도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

 동굴 속을 쏴아 쏴아 흘러내리는 개천.

그저 계곡이 아니라 아주 개울물이 콸콸!

 

 

상당히 걸러들어가도록

너무 큰 동굴이어서

오밀조밀한 맛은 조금 떨어진다 생각했더니만 

 

 

여기 저기 갈림길과

도중에 심심찮은 볼거리.

 

벽의 한 부분이 깊게 뚫리고

안쪽 깊숙이

불좌의 앙련, 봉련같은 대좌 위에

마치 도 닦는 미륵불처럼

가부좌를 튼 듯 석상이...

 

 

종유석으로 만들어진 석상.

 

 

호박 바위

우글쭈글 주름진 늙은 호박이

여러덩이 겹친 듯 보이는..

 

 

오랫만에 조잘거릴 상대를 만나니

동생녀석은 여전히 누나에게 실실 장난질.

 

떡애기 때도 딱 그러더니만...

손가락으로 누나 옆구리를 콕콕 쑤셔보다가

누나가 질색, 성가셔해서

내가 말리느라 아들놈 팔을 잡아 안으면

안잡힌 발가락으로 누나를 또 콕콕 찔러보던.. 녀석.

샐샐 웃으면서...

 

딸애는 그때도

누군가 안거나 만지려하면 딱 질색.

동생녀석이 자꾸 실렁실렁 건드리니 아주 성가스러하더니만.. ㅋㅋ

 

 

동굴 밖으로 흐르는 개울 물빛.

석회성분 때문인지

하늘빛이 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