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라 콩깍지 2006. 1. 6. 22:28

쓸어 던지고 싶은데

테레비를 걷어 치울 수도 없고

북대기 큰 오디오를 쓸어 낼 수 없고..

벽장에 짐 대신 쌓인 그림 액자를 내버릴 수도 없고

제발 좋은 일에

강뚱하게 좀 살고싶다고

눈에 뵈는 걸 싹 쓸어 어디 넣었으면 좋겠다고

궁리 궁리

 

정리한답시고 정리장을 사면

그게 짐덩이더라 싶어서

대강 살다가 나간다 하면서도

한 달을 살아도 필요한 건 또 다 필요하니

이것도 저것도 버리지 못하고 오른 쪽에서 왼쪽으로 왼쪽에서 가운데로

자리만 바꿔보는 정리.

 

깜이만 남기고

온 식구 맨 몸뚱이로 그냥 길거리에 나서면 될랑가?

 

오늘도

전체의 대강으로만 살아낼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