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엿(깜이+뽀미+항아)

작업의 정석

튀어라 콩깍지 2006. 2. 7. 20:00

마트에서

청 아이리스를 사오다.

연보라 양철 조대에 흰꽃과 나란히 꽂아서

작업(?) 들어가볼까 하고..

 

 

조화처럼 말고

그냥 흐트러진 채로

그렇지만 조금 정리되게

구도는 맞게...

뚜덕뚜덕 꽂아서 카페트 위에 놓고 한 컷

 

 

식탁에

100엔 주고 건져온 필리핀산 파인애플도 놓고

과일 바구리 당겨놓고

...

얼렐레?

너는 언제 끼여든겨??

 

앵댕거리고 정물 안으로 끼어든 깜이

 

 

쥐죽은 듯 앉아있더니만

파인애플 줄기를 톡!

대충 눈치보고 한 번 더

톡!

쪼끔 더 대담하게

톡! 톡!

아주 이빨 물고 당겨도 보고..

 

 

그것 참 밸 것도 아니네??

자빨셔놓고 바라보기.

 

 

...

 

내 작업은 머지않아 곧 포기!!

 

깜이의 다음 작업 목표가 꽃병이었기 떄문에..

 

꽃잎 뜯고

잎파리 물어내고...

체리토마토 걷어차서 바닥으로 굴리고...

 

우당탕! 탕!!!

 

깜이녀석

그 작업이 맘에 들어서

기뻐 날뛰었기 때문에...

 

꽃병은 깜이 발 안닿는 냉장고 위로..

파인애플은 바닥에 눕히고

과일바구리도 퇴장시키지 않으면 도저히 안될 형편이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