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저녁에

튀어라 콩깍지 2006. 2. 9. 15:34

광주에서 

시립오케스트라단이 와서

콘서트를 할테니

한복 챙겨 나오라는 옆지기 말.

 

엊저녁엔

그동안 준비해 온 자료들을 빼꼭히 정리한 파일뭉치를 보여주는데

뭔 일인지 심드렁~! 호기심이 안생겨. 당최. 

콘서트 후에 저녁 리셉션까지 참석하라는데

영 내키지가 않은 건 왜지??

 

리셉션 뭐 그딴 말 말고,

두부김치에 막걸리 뒷풀이라하면

오란 말 안해도 

괭이처럼 눈을 빛내면서 우다다 달려갈 것을...

 

인피레스 핑긴 뒤, 모기처럼

종일 비실.

 

깜이도 따라서 내 머리통 옆에 붙어 잠만 콜콜

일어나 앉으면 무릎으로 올라오고

누우면 나란히 베개에 얼굴 비비면서

콜.

콜.

콜...

 

하루를 이렇게 낭비하다니

 

한 번 가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내 아버지

나 어릴 적

그리 귀 아프게 이르셨건만..

 

사자성어라도 외울까보다..

부시럭 부시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