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우짜까!

튀어라 콩깍지 2006. 2. 12. 02:04

소싯적부터가

올빼미띠 전형이지만

오늘은 더더욱

누룩곰팡이처럼 밤을 부식시키면서

점점 총총해지는 것이

잡작스레 혈관이 두꺼워졌다거나

실버들처럼 낭창해졌다거나

뭐 그런 황당한 탓은 절대 아니고

필경

벌컥거리고 마셔댄 커피밖에는

죄를 물을 데가 없네그려.

 

해거름에 일찍 때운 저녁이

얼추 분해되고도 남을 시간

살얼음처럼 속을 에리는 쓰림.

그니까 시방 배가 고프다는, 그런 얘기렸다!

 

느닷없이

말짱하던 이가 다 욱신거리려 해.

어이가 없네 

 

우짜까?

뭘 좀 먹어야할까? 말아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