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엇박자로..

튀어라 콩깍지 2006. 3. 7. 11:41

엊저녁..

...저녁이랄 수도 없는 오밤중.

간신히 천신한 컴퓨터 뛔작임서

이웃님들 방 구경 좀 해볼까... 어슬렁...

메일부터 확인하고

답장 좀 써 부치고 앉았는데

 

-"엄마. 아직??"

뽀작거림서 다가 앉는 딸.

 

-"워메! 또 할라고??"

 

시간이.... 어언 세시를 향해 곤두박질...

 

해라. 해.

집 아니면 언제 한글 자판 칠 일이 얼마나 될라댜??

밀어주고 나니 눈은 총총 말똥.

 

방금 전까지 까무러치게 쏟아지던 잠도 사립짝 밖으로 뚜욱 물러나고

하~~품!! 뭣을 해사 쓴다냐?? 깐죽거리다가

무단히 잡은 구정뜨게실.

코를 물경 팔백개 잡으니 얼추 싱크대 윗쪽

별나게도 높이 달린 찬장 아래 뻥 뚫린 공간을

살랑살랑 가려줄 레이스 길이는 나올 듯.

 

누구네 집에 가서

레이스 휘휘 감아둔 집 보면

이쁘다기보다 짜증스럽더니만...

--할 일도 잔생이도 없었든갑다. 저걸 뜨고 앉았게... 싶으면서..

드디어 내가 그 잔생이도 할 일 없어 하는 짓에 손을 빠친다.

 

한 번 해보지뭐.

 

아예 퀼트를 시작혀??

그 징헌넘의 짓을???

궁리하면서

아침 나절.

딸애 딴 짓하고 있을 때

잽싸게 컴퓨터 차지하고 앉았다. 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