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새로 생긴 서점

튀어라 콩깍지 2006. 5. 19. 20:39

엄청 커다란 서점이 생겨서..

(교보에 비하면 어림없는 크기지만..)

그래도 가득한 책을보면 무단히 기분이 좋아서...

결국은 그 넓은 서점 귀퉁이에 있는 미술책 앞에서 털퍼덕

발 병난 사람처럼 기냥 쪼그려 앉을 거면서

그래도

하안참을 그렇게 이런저런 책에 눈을 박고 있으면

괜히 헛배라도 부른 듯 싶어서

치과 다녀오는 길에

서점에 들렀지.

 

종이 공예와 칠보와 치히로의 일러스트집을 사서

들고 나온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집에 와서 보니

얼레??

시장 봐 온 거하고

치과 가서 기다리는 시간에 뜨려고 가져간 구정뜨게실 주머니하고..

매고 간 가방 뿐이네...

어따 흘렸지??

 

가끔은 사 온 책 또 사오고.. 까진 애교로 봐주겠는데

아예 봉지를 어디다 뒀는지.. 당최 생각이 안나니...

 

크흐~!

비 온다고 들고나간 우산은 치과에서 흘렸군.

 

머리 뚜껑을 열고

진공 청소기로 싹싹

분해 청소를 할 수는 없는지..

 

...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