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떡(내 그림)

한지그림(6)-들국

튀어라 콩깍지 2006. 5. 25. 05:11

 

 

 

끝내놓고 보니

허하고 쓸쓸타.

 

나 말고.. 들국 등짝..

 

물감 풀어서 슬슬 문질러본다

 

애써 갈무리한 한지에

칙칙하게 배어들고마는 물감.

 

지저분해지니

덜 쓸쓸하긴 하군.

 

수선스러움을 선택하면서

이미 되돌릴 수 없다.

 

사는 것도 딱 그렇지 싶다

 

물릴 수 없었던

단 한 번의 선택들

꼬랑지 물고 늘어서니

떡! 살아온 여정일세  

...

 

이건 실은

작년부터 하던 것..

 

먼길님이 들국 노래를 불러서(??)

깐닥거리며 시작했는데

끝맺음 않고 냅다 굴렸지

 

크~!

 

얼룩덜룩

수선스러워졌지만

허하고 외롭진 않다.

 

나 말고 배경

..

나는

..

 

여태

허하다.

 

양에 안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