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라 콩깍지 2006. 6. 5. 21:29

현관문 열렸다 닫히는 소리 들리길래

렌지에 냉동 팝콘 튀겨먹고있는 아들넘더러

 

-"아빠 돌아오셨니?" 물으니

-"네"

 

웬일로 이리 일찍?

의아해하면서 벌떡

저녁하려고 일어섰더니

 

훼앵~! 빈 바람.

어디 화장실이라도??

 

여전히 잠잠~~!!

 

-"아들아. 아빠 오셨다고 안했니?"

-"아니요."

-"방금 엄마가 물으니 그랬다 했으면서..."

-"깜이 밥 줬다 했지요"

-"?????????????????"

 

드디어 내아들과 사정없이 말이 빗나간다

꼭 비껴가야한다면

마음은 두고 부디 말만 어긋나기를...

 

깜이.

실눈 뜨고 바라본다.

매우 도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