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가 왔는데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깜이가 사라졌다.
?????
아이구, 저녀석 내외하는구나. ㅋㅋㅋ
가다가 첨 보는, 새로운 모습이네. ㅎㅎㅎ
식탁 의자 위에 올라앉아 식탁보 안에 숨어있다.
허허이 참. 어이가 없네. 뭔 또 안하던 짓이랴?
어제 오늘
이틀이 조용하다.
떼거지도 안쓰고 납작 엎드려 내숭을 떨어대므로...
...
했더니만
딸애 잠들고
아옹! 니야! 으웅!!
악 쓰고 있다. 에구구!!
오밤중이구만은...
딸은
여섯달만에 와서
고작 이틀밤 자고
후딱 가야한단다.
허망해라.
점심 먹으러 데려간 부페식당 앞에
벚꽃이 글쎄 멍울을 잔뜩 터트리고 서있더라.
민들레가 한송이 노랗게 웃고
나팔 수선화도 꼿꼿한 뜰.
돌아눕는 딸애 머리맡에서
깜이는 시방
유리문 중간 틀을 붙들고 턱걸이 한다.
나가고 싶다는
온몸 데먼스트레이션.
창호지 문짝이 거덜난다.
북북 손으로 걷어내면서 시위 중.
어이구 이넘아!! 조용해라 내 딸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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