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궁.. 어른거리는 화면.. 그래도 쬐끔 종달거릴까보다.
딸은 그동안 연주회를 했고, 콩깍지는 미술 전국공모전애서 입상했다.
두 번 출품해서 두 번 입상했으니 100%네?? ㅋㅋ
잘난 체 하다가 뜬건 꼴 볼라.
지금은 수채화를 붙들었는데 서일본미술대회가 딱 코 앞.
그림은 어찌어찌 끝나겠지만 액자며 등등 준비가 안되어서 그냥 넘기기로 한다.
도중에 한 사흘을 딴짓에 열올리다가 홀랑 까먹었거든.
낮 밤 없이 수를 놓는 일. ㅎㅎ
가끔 그렇게 뜬금없기가 ...
집밖을 잘 안나서니 옆지기가 일부러 불러냈는데 하필 수예 전시회장 옆.
안그래도 뜨게 바늘이든, 길쌈 바늘이든, 좌우간 바늘이란 바늘은 일단 손에 잡히면 거의 마력으로 나를
붙잡고 마는데 그 현란한 아름다움과 섬세함에 눈을 팔았으니 꼼짝없지뭐.
으구 못참겠다 고 사들고 온 재료가 똑 떨어질 때까지 사흘 걸렸다.
식음 전폐, 하고있던 모든 일 방기, 밤잠 반납, 눈 뜨면 수놓고, 꼬부라지면 잠들고...
맹렬하게 수를 놓고 재료가 똑 떨어졌으므로 이제 고만!
그리고 있던 수채화 오래 묵히면 감각이 새삼스러워서 계속 그리기 힘들터이므로...
어제 그제 이틀 밤을 꽃무릇 네 송이 그렸다.ㅠㅠ
가끔 깜이가 와서 함께 놀아주지 않는다며 손톱을 세우거나
한밤중에 나오다보면 어두운 복도에 우울하게 앉아있거나
ㅣ야옹.. 불쌍한 소리로 울어서 결국 문 열고 나가 안아올리게 하거나..
하여간에 늘상 깜이 때문에(덕분에??) 일어나 나온다.
시살바살 내리는 듯 마는 듯 뿌리는 빗소리 두런거림이 따뜻타.
했더니만
따라나오는 바람은 왕바람.
환기 시설이 너무 잘된 탓인지(?) 바람 부는 날이면 온 집이 술렁거린다.
환기통을 통한 바람의 역류. ㅎㅎ
울림통이 된 환기통 때문에 후러씬 괴기스럽고 훨씬 요란해진 바람이 무서운 소리로 운다.
미간에 돋은 뾰루지 하나 무진장 갈씬거리고... 에효!
작업실 간다.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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