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눈 버리기 딱이네..

튀어라 콩깍지 2007. 5. 17. 12:41

이궁.. 어른거리는 화면.. 그래도 쬐끔 종달거릴까보다.

 

딸은 그동안 연주회를 했고, 콩깍지는  미술  전국공모전애서 입상했다.

두 번 출품해서 두 번 입상했으니 100%네?? ㅋㅋ

잘난 체 하다가 뜬건 꼴 볼라.

 

지금은 수채화를 붙들었는데 서일본미술대회가 딱 코 앞.

그림은 어찌어찌 끝나겠지만 액자며 등등 준비가 안되어서 그냥 넘기기로 한다.

도중에 한 사흘을 딴짓에 열올리다가 홀랑 까먹었거든.

 

낮 밤 없이 수를 놓는 일. ㅎㅎ

가끔 그렇게 뜬금없기가 ...

 

집밖을 잘 안나서니 옆지기가 일부러 불러냈는데 하필 수예 전시회장 옆.

안그래도 뜨게 바늘이든, 길쌈 바늘이든, 좌우간 바늘이란 바늘은 일단 손에 잡히면 거의 마력으로 나를

붙잡고 마는데 그 현란한 아름다움과 섬세함에 눈을 팔았으니 꼼짝없지뭐.

으구 못참겠다 고 사들고 온 재료가 똑 떨어질 때까지 사흘 걸렸다.

식음 전폐, 하고있던 모든 일 방기, 밤잠 반납, 눈 뜨면 수놓고, 꼬부라지면 잠들고...

맹렬하게 수를 놓고 재료가 똑 떨어졌으므로 이제 고만!

그리고 있던 수채화 오래 묵히면 감각이 새삼스러워서 계속 그리기 힘들터이므로...

 

어제 그제 이틀 밤을 꽃무릇 네 송이 그렸다.ㅠㅠ

 

가끔 깜이가 와서 함께 놀아주지 않는다며 손톱을 세우거나

한밤중에 나오다보면 어두운 복도에 우울하게 앉아있거나

ㅣ야옹.. 불쌍한 소리로 울어서 결국 문 열고 나가 안아올리게 하거나..

하여간에 늘상 깜이 때문에(덕분에??) 일어나 나온다.

 

시살바살 내리는 듯 마는 듯 뿌리는 빗소리 두런거림이 따뜻타.

했더니만

따라나오는 바람은 왕바람.

환기 시설이 너무 잘된 탓인지(?) 바람 부는 날이면 온 집이 술렁거린다.

환기통을 통한 바람의 역류. ㅎㅎ

울림통이 된 환기통 때문에 후러씬 괴기스럽고 훨씬 요란해진 바람이 무서운 소리로 운다.

 

 

미간에 돋은 뾰루지 하나 무진장 갈씬거리고... 에효!

 

작업실 간다.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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