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늘
시간은
가고
오고
간다
또 오고...
(2)
아침 나절
내내'푸성귀 푸성귀...
대체 푸성귀가 뭘 어쨌다는 건지
먹겠다는 건지
사겠다는 건지
뜯겠다는 건지
키우겠다는 건지
...
그냥 뜻없이 머리 속을 돈다
푸성귀, 푸성귀...
(3)
창가에서 재재거리는 게 참새인가?
낮은 하늘
구름도 없는 등황빛.
(4)
길고 긴 터널 속
길을 잃다.
아니,
길이 애당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