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깜이를 거실로 내보내고
내 방문을 닫았다.
바느질 감들 어지럽히고
바늘 삼키려 들고
실 부스러기, 쪼각 천 버린 깡통을 뒤집어 엎으면서 실을 먹으려 들고
꼭 마름질 해둔 옷감을 깔아뭉개며 널부러져서 콜콜 잠을 자려하는... 등등등...
고약한 몇 가지 버릇 때문에...
안내보내도 되는데...
발가락 물려고 덤벼들지 않으니 좋기도 하지만
그래도 깜이 안보이면 서운한데.... 투덜.. 쭝얼...
...
하안참 동안 고요~~ 적막~~!
갑자기 에옹!! 니야옹! 까앙!! 우엥!!!!
법썩이 났다
소리가 멀다.
왐마 어디 또 갇혔나보네..
꺼떡하면 화장실도 따라들어갔다가 못나오고 살려줘.. 야단하기 쉽상이라서..
후딱 쫒아나가서 이 방 저 방 확인한다.
했더니
시커먼 것이 종아리에 붙어서 너 시방 뭐하니?? 한다.
이런이런!! 어디서 나타난 거야??
화장실 가면 쫄쫄쫄... 문 열고 딜다보고
떽!
하거나 말거나 발치에 버티고 앉거나 몸통 부비거나..
물 내리면 그거 내다보느라고 깍지발 돋우면서... 허.참..
유난도 떤다. 떨어.
먹이 그릇이 비었다.
한 밤중에 밥 채워주고
나도 배 고프다,
아까 아들넘이 젓가락도 안대보고 그냥 밀친 야채 찾아다가
참깨 드레싱 뿌려 먹는다.
이 시간에....
코끼리 같이...
맛나다. 짭!!
배가 고프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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