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이렇게 흐린 날

튀어라 콩깍지 2005. 10. 22. 12:54

문밖을 쓸어가는 바람소리

무서워

 

한국엔 첫눈 내렸다는데...

가을맞이도 아직인데

눈이라니..

 

방 안에 깃들어서도

춥다

 

여긴

바닥 난방이 없는 곳.

다다미 위에서도 섬뜩한 찬 기운

마루바닥 방은 섬뜩하다 못해 끔찍.

 

10월부터 겨울이라니...

 

날 밤 새고난 사람처럼

머릿골 흔들리는 감기 기운.

때 맞춰 어금니 통증.

 

겨울 되기도 전,

벌써 팍 꼬부라져

추위 무서운 콩깍지 바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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