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먼 데서 뱃고동 소리

튀어라 콩깍지 2005. 10. 21. 18:59

사위 고요한데

정겨운 얼굴들

반갑게 만났다는

먼 곳의 소식

 

그때사말고

무심한 전철

옆구리 뜯긴 무명 솔기처럼

자드드득

정수리 누빔질하고

고물상 재봉틀 소리를 내며 

이마 밟고 간다

 

짱돌 튀듯이

부우욱!

먼 데서

뱃고동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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