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날마다 탈피

튀어라 콩깍지 2005. 11. 10. 11:18

머리 속

헝크러진 묵정밭

잡초는 키를 넘기는데

거기

벗어둔 허물

아침이면 바삐 뒤집어쓰는

습성

 

또 나흘을 빈둥거리며 까먹고

쫒기다 못해 불안함.

 

시간은 영원 속에서 돌고 우리 곁엔 영원한 게 없다고

목소리 맑은 가수까지 들볶아대는데

 

이제 그만 공중  부양에서 내려

땅을 좀 딛고 오련.

흙 냄새를 맡고 오련.

가득한 바다. 푸른 바람 한 줌 품어오련.

 

날마다 벗는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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