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속
헝크러진 묵정밭
잡초는 키를 넘기는데
거기
벗어둔 허물
아침이면 바삐 뒤집어쓰는
습성
또 나흘을 빈둥거리며 까먹고
쫒기다 못해 불안함.
시간은 영원 속에서 돌고 우리 곁엔 영원한 게 없다고
목소리 맑은 가수까지 들볶아대는데
이제 그만 공중 부양에서 내려
땅을 좀 딛고 오련.
흙 냄새를 맡고 오련.
가득한 바다. 푸른 바람 한 줌 품어오련.
날마다 벗는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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