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수선 중)

참 오랫만에 울린 전화

튀어라 콩깍지 2005. 11. 18. 09:23

하이!

이치방와 @#$!*&.... 어쩌구 저쩌구..

소란스러워서 눈을 떴다

 

깜이녀석 전화기 위에서

앗! 들켰다! 똥그랗게 눈뜬다

 

"너 뭐해? 흠~냐~! 내려 와. 하~품!"

 

전화기에 내장된,

나도 뭐가뭔지,

어디에 들어있는 안내문인지,

그런 게 들어있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아보려고도 안했던 소리가 그쳤으므로

빨리 내려오라고만 깜이더러 손사레 까불거리다 말았다

 

"비르르~~!"

전화 울릴 일 거의없는 우리집에 아침 일찍 새삼스런 벨소리. 

"여보세요"

"하이, 다케우치데스가..."

"아! 선생님! (아침부터 왠일?)..."

"덴와가 아리마시타가...."(전화가 있었습니다만..)

"네? 여기서요?"

 

아이구 이런, 저 괭이뇬!!

 

아들의 담임선생임. 우리집 고양이가 누른 거라는 내 변명에

큭큭큭 뒷말을 못잇고

깜이녀석 고개 갸웃이 똥그란 눈을 더 똥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에구구!

골고루 지양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