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흐흐-딸애가..

튀어라 콩깍지 2005. 12. 27. 17:21

온답니다

내일 저녁에

얼마만의 상봉이라냐???

 

입이 안다물리는데

전화 너머에서

어째 좀 풀 죽은 소리

 

놀다가 장학생에서 미끌어지기라도 한 건지??

뭔가 좀 걱정스러운 목소리인데

그저 온다는 말에 좋아서

벌써부터 목이 늘어날 지경입니다.

 

전화 끊고 곧바로 이어서 때르르...

요 앙큼한 가시나.

아빠에게 생활비를...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충당하는 건데

크리스마스 기분을 왕창 내버렸나 어쨌나??

남친이 생겼나???

슬슬 안테나가 삐죽 솟아오르려 합니다.

 

오거든

자초지종

앉혀놓고 조단조단

잡아 물어야겠지요.

 

남친이 생기면 어떻고

용돈을 한 번 기분 냈으면 어떻답니까

시퍼렇게 젊은 애가 움켜쥐고만 있다면 그 꼴도 꼴불견이지요..

(이렇게 바람막이를 자처하면 애를 아주 배립니다.)

 

어쨌든 엄마는 부풉니다.

딸이 온다는데.. 

 

시장 갑니다.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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