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가
폭넓고 깊은 사람이라도
경험의 바탕 없이 추상적인 것이라면
한바탕의 꿈처럼
그저 공허하리라
그렇다하여
일일이 경험하기 전엔
신용할 수 없는 것도
또 얼마나
뿌리없는 부평초냐.
시간은,
상황은,
지금 당장. 총알같이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하기를 요구하는데..
하~~~아~~~~품!
그림 그리러 간다.
아니 간다기 보다
당장 땡 얼게하는 골방에서
퍼뜩 화구 챙겨나와서
거실에다가 좌르륵 늘어놓고
일판을 벌릴 참.
깜이를 어디다 가둬야 하나???
차마 가엾어서... 큰 일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