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디카 정리

튀어라 콩깍지 2006. 2. 4. 13:35

메모리 카드 두개

1기가와 512메가를 꽉 채운... 내 족적들

컴터에 넣고 날짜 분류하고

언제라도

운동화 끈 잡아매고 길 나서고 싶은,

발동 걸린 방랑벽도 사진과 같이 꾹꾹 눌러 저장한다.

 

생각하면 나도 참

못 말릴 위인.

 

5년이나 살았던 오사카에

꾸역꾸역 비싼 회비 물고

비행기 삯만큼 나오는 신간선비도 물고

꾸역꾸역 달려가서

내가 수도 없이 손님들 안내하고 다니던

그 똑같은 길이라거나

또는 출퇴근하면서 아침 저녁 밟고 지나던 길들을

마치 처음 가는 길인양

깃발 든 가이드 뒤에 따라붙어서

졸래졸래.. 휘둥굴...

덜떨어진 풍경을 마구 연출하고 다니다니...

 

하면서도

 

다음 주라도

또 똑같은 곳을 간다하면

우루루

쏠려가겠다고 어거지 쓸 터.

 

목적지는 중요치 않아

사람이...

내 살점같던 동료들, 친구들...

 

마음 가면 아주 엎푸러지는 성질 땜에

어디라도 달려다니는

나랑 똑같은 친지들.

 

가깝기 어려운만큼

가까워진 다음엔

멀기는 더욱 어려운 위인들.

 

유유상종이라니까. 글쎄.

'콩씨(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최 철 없는...  (0) 2006.02.05
떡국 대신  (0) 2006.02.04
동번서쩍(3)-물 위에서 본 싱가폴  (0) 2006.01.31
생각해보면  (0) 2006.01.28
정신 나간 여자야!!  (0) 200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