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카드 두개
1기가와 512메가를 꽉 채운... 내 족적들
컴터에 넣고 날짜 분류하고
언제라도
운동화 끈 잡아매고 길 나서고 싶은,
발동 걸린 방랑벽도 사진과 같이 꾹꾹 눌러 저장한다.
생각하면 나도 참
못 말릴 위인.
5년이나 살았던 오사카에
꾸역꾸역 비싼 회비 물고
비행기 삯만큼 나오는 신간선비도 물고
꾸역꾸역 달려가서
내가 수도 없이 손님들 안내하고 다니던
그 똑같은 길이라거나
또는 출퇴근하면서 아침 저녁 밟고 지나던 길들을
마치 처음 가는 길인양
깃발 든 가이드 뒤에 따라붙어서
졸래졸래.. 휘둥굴...
덜떨어진 풍경을 마구 연출하고 다니다니...
하면서도
다음 주라도
또 똑같은 곳을 간다하면
우루루
쏠려가겠다고 어거지 쓸 터.
목적지는 중요치 않아
사람이...
내 살점같던 동료들, 친구들...
마음 가면 아주 엎푸러지는 성질 땜에
어디라도 달려다니는
나랑 똑같은 친지들.
가깝기 어려운만큼
가까워진 다음엔
멀기는 더욱 어려운 위인들.
유유상종이라니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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