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엿(깜이+뽀미+항아)

반항기

튀어라 콩깍지 2006. 2. 6. 11:50

아침부터 경을 치고 있삼.ㅋ

 

잠을 덜 깼는데

발목깨를 자근자근 밟아대는 깜이녀석

얼씨구, 이제 철이 좀 나나보네,

그럼 그렇지 내가 저를 얼마나 이뻐하는데.. 흐뭇!

아무리 미물이라도... 하먼! 하먼!

했더니만

아이고,

쉬할려고 자리 고르던 거였어. 이눔이!!

왜 안하던 짓을 하냐그래.

 

이렇게 비오고 흐린 날

이불 빨고

세탁기 돌아가는 동안 컴퓨터를 켰더니

다다다다 뛰어올라서 자판 밟아놓고 날뛰는...가 하는 순간

으아악!!

프린터 위에 피난 시킨 커피 잔을 걷어차서...

......

 

그 다음은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 워메메!!

 

비오는 베란다에선 이불이 다 뭐야, 양말 짝 하나도 말릴 수 없어서

전기 장판 빵빵하게 올리고 네모 반듯이 펴 널고

다음은 카페트 빨래.

 

발톱 자른 지가 언젠지

날뛰다 부욱 긁어버린 내 손등에 삐죽 배어나오는 붉은 기.

날궂이를 한대냐 어쩐대냐.

보따리 싸들고 내가 나가던지 해야지

괭이뇬에게 보대껴서 못살겠네 정말.

 

넥!! 하지말라니까!

소리치니

내 엄지발가락을 지 잎 속에 넣은채

언제라도 콱 깨물 준비 만반으로 말똥거리며 올려다본다.

 

확! 그냥

청소기 돌려버릴텨!!

 

깜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청소기 찾으러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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