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경을 치고 있삼.ㅋ
잠을 덜 깼는데
발목깨를 자근자근 밟아대는 깜이녀석
얼씨구, 이제 철이 좀 나나보네,
그럼 그렇지 내가 저를 얼마나 이뻐하는데.. 흐뭇!
아무리 미물이라도... 하먼! 하먼!
했더니만
아이고,
쉬할려고 자리 고르던 거였어. 이눔이!!
왜 안하던 짓을 하냐그래.
이렇게 비오고 흐린 날
이불 빨고
세탁기 돌아가는 동안 컴퓨터를 켰더니
다다다다 뛰어올라서 자판 밟아놓고 날뛰는...가 하는 순간
으아악!!
프린터 위에 피난 시킨 커피 잔을 걷어차서...
......
그 다음은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 워메메!!
비오는 베란다에선 이불이 다 뭐야, 양말 짝 하나도 말릴 수 없어서
전기 장판 빵빵하게 올리고 네모 반듯이 펴 널고
다음은 카페트 빨래.
발톱 자른 지가 언젠지
날뛰다 부욱 긁어버린 내 손등에 삐죽 배어나오는 붉은 기.
날궂이를 한대냐 어쩐대냐.
보따리 싸들고 내가 나가던지 해야지
괭이뇬에게 보대껴서 못살겠네 정말.
넥!! 하지말라니까!
소리치니
내 엄지발가락을 지 잎 속에 넣은채
언제라도 콱 깨물 준비 만반으로 말똥거리며 올려다본다.
확! 그냥
청소기 돌려버릴텨!!
깜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청소기 찾으러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