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엿(깜이+뽀미+항아)

깜이녀석

튀어라 콩깍지 2006. 2. 5. 14:07

 

 

 

꼭 베개 베야 자는 깜이녀석

 

아주 늘어지게 잠들었길래

사진 찍으려고 디카를 열었더니

렌즈 비져나오는 소리에 번쩍 고개를 들고

워째서 낮잠을 방해하고 그려??

실눈 뜨고 바라본다.

 

베개 없으면 내 팔에라도 턱을 얹고 널부러지는

하! 참! 어이없는 녀석.

 

 

 

데려왔을 때 요매만했던 녀석이

                  기운 없어서 그랬는지 눈도 반듯이 못 뜨고 비실비실

 

 

병 들어 꾀죄죄하더니만

          숨소리도 색색거려서 걱정 야물게 시키고

          병원 문을 뻔질나게 들락거리고

          막 빨아둔 이불만 골라서 쉬를 하고

          꼭 아침되면 내 발치에 볼일을 보던 이녀석이 글쎄

 

 

헤드폰 속에도

                                                                                       퐁당 들어가던 녀석이

 

이제는

기운이 넘쳐서

날마다 펄펄펄 날고 뛰고..

 

눈 동그랗게 뚝 뜨면 아주 요염한 표정.

날씨한 등을 똑바로 세우고 앉아

커다란 눈을 말똥거리면

하, 고놈 참!!

싶은데

 

손가락, 발가락 물겠다고 덤벼들면.. 아이고!!

못 말릴 개구쟁이

 

아침에도 옆지기 발가락 깨물어놓다가

이불 위로 내던져지더라니..

 

워메!

누가 우리 깜이를 내던지는 거야??

역성 들어주니

내 무릎 아래 기어와서 아주 불쌍한 소리로

니야오옹!! 일러바치던...

이 녀석.

 

우리 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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