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슬슬

튀어라 콩깍지 2006. 4. 19. 00:29

사람이 그리운 나이들인가??

 

동창들이 찾는다.

까마득해서 생각도 안나는 초등... 시절의...

 

조금씩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얼추 아이들 키우고 옛날 얼굴들이 궁금해지는... 그런 때..

 

손 빠른 친구가 동창 카페를 만들었단다.

 

오라는데

로그인도 않고 슬쩍 건너다보고 후딱 나오고...를 여러 날..

드디어 안들어오면 카페 폐쇄시킨다는 협박성 메일까지 날라든다

 

그래도 용용하게 튕기고 있었더니만

다른 동창이 점잖게.. 아주 점잖게

...너 거기 있는 거 안다.

   진즉 애기 들었다

   어쩌구 저쩌구...

   ...

   고만 숨고 인자 고만 나온나.. 꼭 와라... 다들 기다린다... 면서

완곡히 청한다.

 

그러지뭐. 고만 버팅기지뭐...

하면서도 가입하기 전에 다시 회원 이름을 슬쩍 넘겨보니

절반은 전혀... 정말이지 전혀, 생판, 완벽하게... 처음 듣는 이름이다.. 당최 모르겠다.

 

확실하게 기억나는 애들과

확실하게 기억 못하는 애들과

양분되는 이름들...구분이 명확해서 좋긴하네... 이를 어쩐댜??

 

그래도 절반은 꺼뻑 반가운데... ...

아이고! 세상에 이 사진 봐라...

하나도 안달라졌네.. 어쩌면!!.. 하이고!!!...

실실 웃음 사이로 건너다뵈는 60년대 초등교실... ㅎㅎㅎ

 

이렇게 까마득한 시간이 지나고

실과 시간에 <요새는 말이다. 컴퓨터라는 요상한 만능 박사가 있어서 말이다.....>

겨우 한 번이나 들을까 말까 넘어간 게 전부이던..

그 컴퓨터를 매개로

일본이든, 동남아든, 미국이든...아무 때나 실시간 동창회를 하다니.. 허.허.참...

 

굉장하다.

...

꺼뻑 엎푸러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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