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끔찍한 뉴스
여자애들이 담임선생님 급식에 약을 섞어서 선생님이 실려갔다는...
이유는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해달라는 거라고...
어른스럽고 과묵한 남자애가
수업 시간에 대수롭지 않은 지적을 받고
화풀이로 혼자 사는 사진관집 쥔네를 죽이고 자수했다고.....
어제는 또
중학생 여자애를 사귀던 남자애가 죽였고
공부해라, 청소해라는 엄마도 아들 손에......
그리고 오늘은
고베에서 오사카로 오던 JR이 탈선하여
백 수십명 목숨을 잃었던, 그 어이없는 날로부터 일주기가 되는 날.
이럭저럭
세 번 째 물 건너 온 이 나라는
사건 하나를 마감하기 까지가 어찌나 더딘지
10년 전 사건이 아직도 재판 중이고
아직도 뉴스거리가 되어서
몇 년을 뚜욱 떨어져 살다 들어와도
그때 그 사건이 아직 이어지고 있어서
마치
한국에 있던 5년은 순간 증발이라도 된 듯
착각할 지경.
<누구에게든 폐 끼치지 말라>가 교육 목표인 나라에서
무작위로 걸리는 아무나를 살해하는
극한의 상황이 심심찮은 이유...
폐 끼치지 않는다하여서
자기 속에 꽁꽁 박혀
마음조차 더불어 나누지 않았던 탓은 아닌지...
아이들...
내 아이 아닐지라도
따뜻하게 품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