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내 이름 검색

튀어라 콩깍지 2006. 5. 6. 04:03

언젠가

그럴싸하게 잘나가는

친구의 연락처를 찾으려고

대뜸 인터넷에 이름을 쳐넣었더니만

오모메!!

이름은 물론이고

회원 가입되어있는 뭔, 뭔 동아리에다가

전혀 궁금해하지 않은 가족 사항에다가 (옆지기와 애들 이름까지)

집, 주소, 위치, 핸드폰,...사무실...

아주 조르륵 뜨던 게 생각나서

 

무단히

아무 기대 없이

아는 이름을 검색 올리니

ㅎㅎㅎ

한페이지는 실하게 올라온다. 자료가.

 

얼씨구???

어디 그럼

내 이름도..

ㅋㅋㅋ

워메야!

 

내던진 다음엔 따로 안챙겨서

영영 잊힌 줄 알았던

그런 글도 몇 개 뜨고... 호.호.호....로구나...

 

그렇다면

더 까마득한

옛날 옛적

어떤 신문엔지

이달의 문화... 어쩌고... 내 기사가 났다는 소문만 듣고

(박스기사로 떴다는데...)

정작 나는 아직까지 코빼기도 못 읽은 신문... 클릭하니

또 허연 백지 먹통!! 

ㅎㅎㅎㅎ

그때가 언젠데...

정말 까마득한 시절의 얘긴데...

 

그땐 그래도 간댕이가 부어서

내가 미끌미끌 잘 나갈 줄 알았댔지...

철딱서니 없이...

흐.흐.흐...쩝!!

 

한참 웃는다.

 

에구!!

짜잔한 사람아!!

뭣이가 대수라고 흔적을 찾냐 그래...

하면서도

완전히 잊힌 글 몇 조각

물어다 놓고서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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