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럴싸하게 잘나가는
친구의 연락처를 찾으려고
대뜸 인터넷에 이름을 쳐넣었더니만
오모메!!
이름은 물론이고
회원 가입되어있는 뭔, 뭔 동아리에다가
전혀 궁금해하지 않은 가족 사항에다가 (옆지기와 애들 이름까지)
집, 주소, 위치, 핸드폰,...사무실...
아주 조르륵 뜨던 게 생각나서
무단히
아무 기대 없이
아는 이름을 검색 올리니
ㅎㅎㅎ
한페이지는 실하게 올라온다. 자료가.
얼씨구???
어디 그럼
내 이름도..
ㅋㅋㅋ
워메야!
내던진 다음엔 따로 안챙겨서
영영 잊힌 줄 알았던
그런 글도 몇 개 뜨고... 호.호.호....로구나...
그렇다면
더 까마득한
옛날 옛적
어떤 신문엔지
이달의 문화... 어쩌고... 내 기사가 났다는 소문만 듣고
(박스기사로 떴다는데...)
정작 나는 아직까지 코빼기도 못 읽은 신문... 클릭하니
또 허연 백지 먹통!!
ㅎㅎㅎㅎ
그때가 언젠데...
정말 까마득한 시절의 얘긴데...
그땐 그래도 간댕이가 부어서
내가 미끌미끌 잘 나갈 줄 알았댔지...
철딱서니 없이...
흐.흐.흐...쩝!!
한참 웃는다.
에구!!
짜잔한 사람아!!
뭣이가 대수라고 흔적을 찾냐 그래...
하면서도
완전히 잊힌 글 몇 조각
물어다 놓고서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