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온 집안을

튀어라 콩깍지 2006. 6. 2. 20:53

골고루

훈제시키는 중.

안방, 거실, 작은 방... 두루..

 

문간방 사이를 지른 문도 펼치니

어질러진 전개도가 한 장.

통 채 그슬려지고..

 

매캐한 연기...

 

토스트 한 쪽 구워먹겠다고

팬에 올렸다가

숭악한 숯검댕이만 남아.

 

넘치면

말짱한 심사도 저리 숯 되고말지. 아마도..

 

그래도 빵 숯.

냉장고 냄새를 잡겠지.

우그러졌어도 더 오래 남아서.

 

중심 없는 속맘도 잘 태우면

어지러운 일상에 탈취제가 될지몰라

 

아래 뜰 어디쯤

갤갤갤 개구리 웃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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