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엿(깜이+뽀미+항아)

닮지마

튀어라 콩깍지 2006. 12. 10. 14:07

아들

해가 중천 위에서 꼴까닥거리는데 겨우 기침하신다.(?)

허허이.. 밤잠 까먹고 아침 잡아먹는 건 엄마 닮지 말랬지?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담 풍 해라!!다.

<ㄹ>을 발음 할 수 없는 사람의 시범 바람 풍은 아무리 용을 써도 바담 풍이지뭐.

내가 앞 서가는 주제에 아들을 혼내킬수도 없고.. 아이구!

닮지 마 닮지 말라니까.

 

뭉개고 비비고 쓰다듬어도 눈도 안뜨던 깜이넘도

아들넘 기척에 벌떡 일어난다.

진즉부터 너 나오기만 기다렸다는 듯 발목에 얼굴을 붙이면서 실눈 뜨는 품새

오메! 오메!

저 여우같은 괭이 좀 봐!

 

호주를 가는데 머물 집 가족에게 줄 선물을 사야한단다.

이 동네는 고3이거나 말거나 할 거 다한다. 

한국이었으면 극성 엄마들이 팔 걷어부쳤을 일.

정상적이라는 데 흥분하는 엄마??

정상을 따지면 비정상이 되므로 입 조심!! 꾸욱! 

세수 이삐게 다듬어 하기 기다렸다가 모시고 나간다,

아들넘이 노리는 건 결국 내 지갑인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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