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어디

튀어라 콩깍지 2006. 12. 17. 13:08

 

 

 

정수리로 함박눈을 받으면서,

발개진 뺌따구로

아슬한 바다 풍경을 그윽히 내려다보는

뜨끈뜨끈 노천온천에 퐁당 들앉았으믄 딱이겠다. 싶은 날씨.

 

독기 오른 바람에 주눅이 팍 들어서

걷어채인 양은냄비같은 꼬라지로 

목에서부터 망또 두른 오리털 이불로 굴 파고

추워라 추워라

쫄고만 있다.

오글딱 쪼글딱.

 

 

((이렇게 게으른 소리를 막 해도 되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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