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승세의 <만선>을 보다
64년에 초연되었다는... 64년이라...
김성옥선생님이 무대감독을 하셨단다.
일부러 초대권 챙겨 먼 길 달려오신 ##님.
다른 곳에 있다가 옆자리로 옮겨온 **씨는 줄창 운다.
홀짝홀짝 흑흑...
막이 내리도록 눈알 발개져서 운다.
나는...
맹숭거리고 있는데.. 글쎄...
무감동의 쉰 세대인가??(오메!!)
늦어서 돌아온다.
하루의 절반을 뚝 잘라낸 탓에
끝내야 할 그림이 날을 넘어간다.
(2)
민미협 총회에 가다.
인사... 알음알음... 얼굴들...
참 오랜만.
대개는 퀭한 몰골, 형형한 눈빛들.
펄떡펄떡 살아 뛰는 낱말들에 선연히 가슴 저미다.
선한 얼굴의 **씨
시집 받아 오다.
어두운 동공의 그늘 깔린 詩들...
그러면서 훈훈히 감싸드는 따뜻한 바람 같은 것...
서늘하게 내려앉는 마음이다.
자리 비워두고 반기는 선배.
월 별로 잡힌 계획은 빼꼭한데
따라가기만도 힘들고 벅찰 듯.
솜씨좋은 칼잡이처럼
날렵하게 시간을 조각내야 할 일.
(3)
교육감 선거가 언덕이구나.
약속 잡아 주란다.
책임... 그러지요뭐...
(4)
제자애가 다녀갔고... 오잉? 과장님이시구만...
언제 올랐니?
음마! 그 때가 언젠데?? 흘기는 것도 귀엽다. ㅎㅎ
내 눈엔 여전하기만 한데...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앙중앙중 설명한다.
때글때글 야물었구나. 좋아 뵌다.
생의 굴곡이 잡았을 주름...만만찮았을 터인데
잘도 견디고 잘도 넘어서 탱탱한 자신감으로 다져진 모습.
든든타.
이쁘다.
넉넉해진다.
사람 착해뵈는 팀장은 연신 눈웃음이고...
어찌 그리 친구로만 보이느냐 되풀이 묻는다.
옴마, 옴마, 나한테는 욕이여어~ 제자애 펄펄거리는데
옴마, 옴마, 기냥 좀 두고 있어봐라와. 듣기 괜찮구만은... 엇박자 친다.
실없음은 실 있기 위해 까는 포석.
기초 다짐 같은 게다.
가치와 본질에는 다가갈 지름길이 없으므로
사소한 거름부터 차곡차곡 딛는 것... 천.천.히...한 발 한 발...
(5)
볼태기에 빵빵하게 <욕.심>을 불어놓고
씩씩 불던 할배 할매... 그예 일 냈다.
이장님 전화
근디요잉... ... 어쩌고 저쩌고... 그래부렀단 말이요오....
허...참... 그런 게 어딨답니까.
긍께요...
여차저차... 좌우간... 알아서 스스로 해결들을 해주시는구만.
욕심...욕심... 저 끝간 데 없는 욕심.
(6)
도록 사진 해결.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대작 준비 들어가야 하는데... 하이고! 정신이 없다.
순서대로 번호 붙여서 점검하지 않으면 마구 건너뛰거나 몽땅 놓칠 판.
야무지게 추스릴 터.
(7)
나 다움...
그게 관건이지.
내려놓다.
나 답게...
동동 걸음 발 굴리는 건
어린애 치기.
마음...
편하다.
시려도 피하거나 달아나지 않는다
다만 깊이 내려 앉을 뿐.
두터운 침묵의 휘장
눈발 날리다.
드문 드문...
...아니 펄럭펄럭...
태풍 불어 나부끼는 비닐 조각만큼 어마어마... 디립다 뿌리다
새... 소리...
어디메쯤...
들.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