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
모두들 자리를 지킨다
토요일이면 청소년 축제일이다
"꿈을 꾸고,
꿈을 담고,
꿈을 펼치고"
장흥군 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축제 "즐겨락"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겸한다
일본에서
상황이나 한 번 보자고 다니러 왔다가
그대로 주질러 앉은 게 벌써 10년이라니...
그동안 나는 할머니가 되었고
그 전에 호박댕이 뚱보부터 되었지 참.(??) 격세지감이다 정말
오전엔 사무실 방역을 한다해서
이참저참 통합의학박람회장에 우루루 몰려갔다왔다
학당 어르신들이 오신다하여 잠시 기다렸고
그 사이에 스트레스 지수 검사를 했더니
웅얼웅얼 건강 걱정 좀 하라는 소리들이 많다.
지난 주엔
오사카에서 딸애의 피아노 독주회가 있었다.
길고 긴 곡들을, 그것도 어마무쌍 어려운 곡들을
죄다 외워서 치는 걸 보면 늘 신기하다
내가 피아노 전공한다고 설치지 않은 게 지금도 다행이라니까. 휘유!
근데
당장 턱 킽에 다가 온 그림 전시회를 시작도 않고 있는 이 배짱!
속으로는 큰일 났다 싶어서 계속 쫄아들고 있으면서도
사실 손을 댈 수가 없다
으쌰!
잠 자는 시간을 줄이는 수밖에.
별 일 있어도 오늘 밤 부터는 작업을 시작해야 할 판.
그림에 대한 예의는 아니지만
병 들어 아픈, 어떤 선생님이 내 그림을 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니
정성으로
선생님 드릴 소품 하나 마련해야겠다는 생각.
축제에서 튀겨낼 팝콘 연습한다며
팝콘 기계를 돌려서
사무실 안은 지금 팝콘 냄새로 고소하다
곧 솜씨방 아줌마들이 오실테고
저녁엔 고소한 꿈을 꿀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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