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악몽

튀어라 콩깍지 2005. 12. 24. 02:21

흉한 꿈 꾸고

가위 눌려서

헉!

잠에서 깬다는

어느 연약한 처자가 주인공인 소설.

그런 거 읽으면

짠해서

내 어깨라도 디밀어 팔베개해주고

또닥또닥

꿈길 보초라도 서주고 잪어지는

기사도(??)가 발동을 하든만은

나는

나를 잠에서 일으키는 꿈은 고사하고

혼자 돌고있는 비디오는 더러 있지. 그래  

 

그것 참.

얼마나 보호본능 자극성 연약함을 가져야

오밤중에

억!

하고 가위 눌린 잠을 깨고 그러냐 그래.

 

했더니만 글쎄

정말

자다가 내가 내지른

목눌린 비명에 벌떡 일어나기도 하고

식은 땀 범벅으로 잠을 깨기도 하고

등줄기를 좌르륵 훑는 한기에

아침까지 다시 잠들지 못하기도 하고

아이고메!!

나를 흘기는 싸늘한 눈초리가 목덜미에 생생하기도 하고

씨익 웃는 웃음도 뒷통수에 따라붙고

아슬아슬 잡히기 직전의 공포가

잠 깬 다음까지 극명해서 전율케하는

그런 날들이 잦다.

 

-(서너달 만에 만난 친지들이 한결같이

  왜 그리 빠져부렀냐???

  입을 모으긴 했다)

- 우물쭈물 대답을 못했는데, 꿈자리가 사나운 탓이었던가봐.

 

밝은 날

입에 따발총 걸어둔 것맨치로 

나불거리는 것도 실은

다 소용없지뭐.

 

가슴에 스민 한기

스스로 풀지 못하면

머리 풀고 이히히~~! 꿈 길을 쫒아온당게.

 

혹시 키 크려고 그러는 건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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