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발광체가 되어서
빛을 마구 내뿜는.. 그런..
發光이면 좋겠지만
제 꼬리 잡으려 뱅뱅 도는 강아지 모냥
제자리 돌다가
어지러운.. 發狂
악악 노래를 부를까? 혼자서? 아무도 없는 집 구석 들썩이도록??
하면서
흥얼흥얼..
딸린다 딸려.
가사 생각이 나야지원.
초등학교 때나 중고등학교 때 익힌 음악책 노래는
졸졸 생각나지만...
하다못해
<고향의 봄> 가락에 맞춰 부른 노가바.
랴오뚱 방향 산맥은 함경 강남 적유령, 묘향 언진 멸악이요
중국 방향은 마식령 광주 차령 노령 소백산맥
한국 방향 마천 낭림 태백 산맥이다..
라거나
<즐거운 학교>의 노가바
압록강 신의주, 청천강은 만주박천평야,
대동 평양, 재령 재령, 예성강 연백평야,
한강 경기, 삽교 예당, 금강 내포며,
만경 동진 호남평야, 영산 나주요,
낙동 김해, 성천 함흥, 수성천 수성.
내가 선생 된 다음에 내 제자들에게까지 잘도 풀어먹은
노래로 부르는 20색상환 순서 따위
그런 건 하나도 안 까먹고 조로록 다 기억하는데
그 이후
허리 꺾은 쉰(=그러니까 스물 다섯) 이후의 노래는
당최 생각이 안난다.
예전엔
혼자 가만 앉아서도
곧잘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가만..
어디 들어올 때 들고온 노래책 있을 거야
.. (뒤적뒤적!!)
암만 뒤지고 찾아도 없다
그러고보니
몇 달 쯤 전
속이 팍 상한 일이 있었을 때.
골방에 늘어져있던 노래책들 어딘가 꽁그려 박은 기억..
어디 박혔는 지 결국 못찾고
혼자 노래방 간다고 벼르기만 하다가
혼자서 뭔 청승??...
것도 냅두고
자득자득 비내리는 소리 들으면서
빨래 두 판 돌려서
온 집을 빨랫줄 삼아 널다.
축축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