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대강 발광!!

튀어라 콩깍지 2006. 1. 14. 23:51

스스로 발광체가 되어서

빛을 마구 내뿜는.. 그런..

發光이면 좋겠지만

제 꼬리 잡으려 뱅뱅 도는 강아지 모냥

제자리 돌다가

어지러운.. 發狂

 

악악 노래를 부를까? 혼자서? 아무도 없는 집 구석 들썩이도록??

하면서

흥얼흥얼..

 

딸린다 딸려.

가사 생각이 나야지원.

초등학교 때나 중고등학교 때 익힌 음악책 노래는

졸졸 생각나지만...

 

하다못해

<고향의 봄> 가락에 맞춰 부른 노가바. 

      랴오뚱 방향 산맥은 함경 강남 적유령, 묘향 언진 멸악이요

      중국 방향은 마식령 광주 차령 노령 소백산맥

      한국 방향 마천 낭림 태백 산맥이다..

라거나

<즐거운 학교>의 노가바

     압록강 신의주, 청천강은 만주박천평야,

     대동 평양, 재령 재령, 예성강 연백평야,

     한강 경기, 삽교 예당, 금강 내포며,

     만경 동진 호남평야, 영산 나주요,

     낙동 김해, 성천 함흥, 수성천 수성.

내가 선생 된 다음에 내 제자들에게까지 잘도 풀어먹은

노래로 부르는 20색상환 순서 따위

그런 건 하나도 안 까먹고 조로록 다 기억하는데

 

그 이후

허리 꺾은 쉰(=그러니까 스물 다섯) 이후의 노래는

당최 생각이 안난다.

 

예전엔

혼자 가만 앉아서도

곧잘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가만..

어디 들어올 때 들고온 노래책 있을 거야

.. (뒤적뒤적!!)

암만 뒤지고 찾아도 없다

 

그러고보니

몇 달 쯤 전

속이 팍 상한 일이 있었을 때.

골방에 늘어져있던 노래책들 어딘가 꽁그려 박은 기억..

어디 박혔는 지 결국 못찾고

혼자 노래방 간다고 벼르기만 하다가 

혼자서 뭔 청승??...

것도 냅두고

자득자득 비내리는 소리 들으면서

빨래 두 판 돌려서

온 집을 빨랫줄 삼아 널다.

 

축축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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