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 들어왔다 간 남편
이따 3시에 사무실로 좀 나와봐.
응
약속하고선
까맣게 까먹고
블로그에 코 박고 욜심히 답글 올리는 중.
냉장고가 작아서
못 넣은 매생이
따뜻한 햇빛 받고 상하겠다. 퍼뜩 정신이 들어서
그거 단속해 넣다보니까
가만!
아까 나가면서 뭐라고 했더라??
참, 참. 나오라 했지?
30분 전.
커피는 사무실 나가서 타달래야지.
나 없는 동안 세수를 한 번도 안씻긴 깜이 안아다 뽀독뽀독 세수 씻기고
에구, 이 가시나, 이뽀 이뽀!!
고로롱거리는 몸뚱이를 양씬 쓰다듬고
가릉가릉 가볍게 물었다 놨다를 되풀이하는 대로 냅둬서
손가락도 몇 번 물려주고
내 머리는 손가락 빗질만하고
모자 덮어쓰고
청바지 꿰고 후딱
튕겨져 나간다.
뭔,
설 준비를 해야한다고 한 것 같은데...
ㅎㅎㅎ
'콩씨(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번서쩍(3)-물 위에서 본 싱가폴 (0) | 2006.01.31 |
---|---|
생각해보면 (0) | 2006.01.28 |
너무나 지친고로 (0) | 2006.01.26 |
공항에서 (0) | 2006.01.26 |
자는 아들 깨워놓고 (0) | 2006.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