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에서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에 부쩍 관심을 갖는 깜이.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만하더니만
드디어 물 줄기에 앞발을 내밀어본다
투다닥 튀는 물에 깜짝 놀래더니
금새 다시 건드려보고, 입도 한 번 갖다대보고
얼굴 가져가다가 귀 끝을 적시고...
얼레? 그것 참 재미가 쏠쏠하네?
톡, 톡 물놀이를 시작한다 끼얏호!!
잔뜩 적신 발목을 털어대면 날리는 물방울들...
--나는 걸레질 하면서 환장!!
세탁기 돌면 뚜껑 위에 올라앉아 투명 창에 눈을 꼬나박고 들여다보더니
물 빠지는 소리 들리니 어느틈에 바닥 호스에 귀를 갖다 붙인다.
어디래? 어디서 들리는 소리래? 두리번 거리면서...
저 왕성한 호기심!!
컴터 앞에 돌아오니
그새 또 졸래졸래 뒤를 따라와 냉큼 무릎에 올라앉아서
또아리 틀고 동그랗게 잠에 빠진 깜이 내려다보며
언제 또 뭔 지양을 부릴 지
내 가슴이 미리서부터 통개통개...통개통개!!!
통.개.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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