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매우 추움!!

튀어라 콩깍지 2006. 3. 12. 21:12

어제

따땃, 노곤했던 햇볕을 생각하고

널름 밖에 나갔다가

하이고!! 추~~~우~~~워라!!!

덜덜덜!!

 

뛰어들어와서

도로 파카 꿰입고

아들넘하고 회전 초밥집.

 

점심참에

닭도리탕으로 꼬드겨서 식탁에 앉힌 아들

그것만 먹으면 맴고 짜고.. 역시 밥이 있었야겠쟈??

밥 떠다 놓으니

널름

잘도 먹어치우는데

이넘의 깜이가 또

식탁 위에 달랑 올라앉아서

닭고기 쪽으로 슬몃슬몃 앞발을 내밀어보곤 해대니

푸하핫!

웃어대면서 맘 약한 아들넘 더 이상 못먹고

닭괴기 살점을 발라내서 깜이 먹이고 자빠졌어.

하이고! 내 아들 양식!!!

 

저녁은

일요일에도 사무실 나간 옆지기가 밖에서 먹자 전화해서

냉큼 회전초밥집엘 갔지.

맛나게 잘먹고 씩씩거리면서

에고, 너무 많이 먹었나봐.. 헐떡!

 

꼭 이렇게 멍청한 짓거리를 저지르고 마는 우매함으로

부대끼면서 또 잘도 버팅기고 사는 거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하면서도

하여간 잘 먹긴 먹었네뭐.

 

조금 덜 차게 먹을 것.

조금 부족하게 채우고 살 것.

조금 덜 미치게 눈을 둘 것.

 

그래서 궁극적으론 마음 널널할 것!!!

새기면서

커피 끓이러 간다

 

거품기를 하나 샀더니

따뜻하게 우유 덥히기만 하면

순식간에 화악! 거품 부풀려서

카페오레도 되고, 카페 모카도 되고, 카푸치노도 되고...

흐음~!

지금은 계피가루 사삭 흩뿌려서

맛난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을 터.

 

겨우 가라앉으려던 배가 또 씩씩거려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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