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따땃, 노곤했던 햇볕을 생각하고
널름 밖에 나갔다가
하이고!! 추~~~우~~~워라!!!
덜덜덜!!
뛰어들어와서
도로 파카 꿰입고
아들넘하고 회전 초밥집.
점심참에
닭도리탕으로 꼬드겨서 식탁에 앉힌 아들
그것만 먹으면 맴고 짜고.. 역시 밥이 있었야겠쟈??
밥 떠다 놓으니
널름
잘도 먹어치우는데
이넘의 깜이가 또
식탁 위에 달랑 올라앉아서
닭고기 쪽으로 슬몃슬몃 앞발을 내밀어보곤 해대니
푸하핫!
웃어대면서 맘 약한 아들넘 더 이상 못먹고
닭괴기 살점을 발라내서 깜이 먹이고 자빠졌어.
하이고! 내 아들 양식!!!
저녁은
일요일에도 사무실 나간 옆지기가 밖에서 먹자 전화해서
냉큼 회전초밥집엘 갔지.
맛나게 잘먹고 씩씩거리면서
에고, 너무 많이 먹었나봐.. 헐떡!
꼭 이렇게 멍청한 짓거리를 저지르고 마는 우매함으로
부대끼면서 또 잘도 버팅기고 사는 거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하면서도
하여간 잘 먹긴 먹었네뭐.
조금 덜 차게 먹을 것.
조금 부족하게 채우고 살 것.
조금 덜 미치게 눈을 둘 것.
그래서 궁극적으론 마음 널널할 것!!!
새기면서
커피 끓이러 간다
거품기를 하나 샀더니
따뜻하게 우유 덥히기만 하면
순식간에 화악! 거품 부풀려서
카페오레도 되고, 카페 모카도 되고, 카푸치노도 되고...
흐음~!
지금은 계피가루 사삭 흩뿌려서
맛난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을 터.
겨우 가라앉으려던 배가 또 씩씩거려질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