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죙일
테레비 너머에서
스즈키 이치로 선수가 눈 무섭게 뜨고
세번씩이나 같은 상대에게 패배하진 않겠노라고
노려보고 있다.
한국선수들에겐 있고 일본선수들에겐 없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리포터의 물음에
잠깐 뜸을 들이더니
그런 게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저 선수
날카롭고 침착하고
특히 헛소리를 잘 안하고
매스컴에서 부풀려진 말들 떠도는 걸 싫어해서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는다는 그런 선수였는데
하필 30년 운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않도록 이겨주고 싶다는 실언을 하더니만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지고나서 포효하거나
관중 방해로 볼을 놓친 다음 폭발하는 모습들...
일본 테레비에서도 처음 보는 장면이라며 집중 클로즈업..
내가 엄청 싫어하는,
코이즈미수상의 오른팔격이라는,
다음 수상 후보에도 오르락거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 국민으로 당연한 거라고 주장하는,
아베장관인가 누군가..
그 얄밉고 좀 뻔뻔해뵈는(나 보기에) 면상도 나와서
한국은 전력투구지만
일본은 전력투구가 아니라고, 팀 정비도 제대로 덜하고 응하는 시합이라고...
매우 맘에 안드는 소릴 쫑알거리고..
테레비에선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군입대 면제를 포상으로 걸고있기 때문에
젯밥에 혹해서 전력투구한다는 식의 편집 프로를 줄창 내보고있다.
이를테면 그렇게 정부 차원의 미끼를 마구 던지는데
일본 정부는 뭐냐??
내지는
한국선수들은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데
일본 선수 너희도 애국심을 더 내라. 라는 식의
교묘한 민족주의 불붙이기로 몰고가는 인상.
어떤 스포츠 해설가는
이치로선수의 발언이 한국선수들의 투지에 불을 당겼다는 평도 한다.
ㅎㅎㅎ
저 번뜩이는 눈빛의 투지와 오기로 폭발할 것 같아뵈는 이치로선수...
그리고 느물거리는 아베..
그들이
확실하게,
더 이상 딴 소리 못하게,
젯밥 때문이 아니라 실력 때문임을
한국선수들. 행여 들뜨지 말고. 얏보지도 말고,
요행을 바라지도 말고
팍!
뭉개주기를!!!
그리고 콩깍지!!
다음 시합 때
맘 졸이다가 행여 심장마비 일으키지 않도록
맘을 단단히 추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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