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좀이 쑤셔서

튀어라 콩깍지 2006. 3. 24. 20:34

아이고,

내 팔자에 등짝 짊어지고 드러눕긴 아직 이르다...고

뽀그작 일어나서

만들다 둔 포대기들을 돌아보니

끈 길이 계산을 잘못해서 형편없이 부족한 게 끈.

콩 만들 천쪼가리도 없고... 등등

실꾸리 하나만 아쉬워도 그 핑계치고 나갈 판인데

이렇게나 여러가지가 아쉬우니 이 따땃한 계절에 드러누워있기도 징상시러워

탈탈탈 털고 등짝 늘이기 스트레칭을 딱 두 번 하고

차 몰고 수예점.

 

요 근래에 딸 데리고 안경맞추러 가다가

발견한 수예점이라서

내 외출 길이로는 단연 가장 먼 곳에 있는 목적지..

오늘은 차까지 엄청 엄청 밀려서

세토나이카이로 들어서는 바닷길을 구불구불 가다 서다 밀리다... 정체되면서

다녀왔지.

 

색실을 몇 개 더 사고

미터로 끊어파는 끈이 보기보다 엄청 비싸서 망설이다가

조금 가늘지만 서양 매듭용 실을 타래로 사고.

콩 만들기 송신나서 단추로 대신할까.. 머리 굴리느라고 천 끼워 단추 만드는 도구를 두 개.

 

결국 콩 만들 길이 10cm짜리 천쪼가리도 몇장 사고...

 

그래도 콩이 이뻐..함시로..

 

작업감 물어다놨으니...

으쌰! 또 시작해볼까?? 

 

마음 속에서

-"콩깍지... 그림은 언제 그릴래???"

악 쓰는 소리..

계속 못들은 척!!!  안들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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