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쫑달거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거. 나 한테는 그거가 쉽지 않은 일인데.
글을 쓴다는 기분 말고
그냥 종달종달 지저귀는 거.
앞 뒤 말 고르지 않고 나오는대로...
요즘은 볼펜 들고 일기장에 적어넣기 보다는
후딱 후딱 고치기도 편하고
싹 지워버리기도 편하고
분류했다가 합했다가 검색까지 손 쉽게 하는
온라인에 길들여졌다는 생각.
공책 표지 이쁘게 만들어 쒸우는 알콩달콩 재미는 없어졌지만
어딜 가도 일기장 들고다니지 않아도되고
읽히고 싶지 않은 글에는 자물통 걸어두면 만고 땡인..
(대신 컴퓨터를 들고다녀야 하남?)
이사짐 묶다보면 박스로 나오는 일기장...
그런 얘긴 이제 고풍스러운 픙경 쯤 치부되겠군.
편리한 것에만 나를 길들이면
나중엔 뭐가 남을까?
...답 : 낡고 오래되서 속도 느려터진 컴퓨터
인간은 없고..
그게 바로 조지오웰이 말한
큰형님 통제 하의 조직 세상이 아닐랑가???
의식은 세뇌하면 자율 조정을 한다고 여기면서
스스로 세뇌된 가치에 자기를 묶으려든다는데..
10년을 감금 당하고
너는 어리석다. 쓸모없다. 아무도 너를 돕지 않는다.
세뇌당한 여자가
그냥 풀어둬도 제 발로는 나갈 생각을 않더라는 뉴스.
물 건너 어느 나라 나쁜넘의....
곰곰 따져보면
그렇게 머리가 굳은 여자가 대한민국 천지에 쌨고쌨는데..
그건 워낙 평범하고 워낙 당연한 일이라 뉴스 꺼리도 안되는 모양.
머리..
자유로울 것.
가치 기준을 규격화시켜 스스로 꿰맞추지 말 것!
깨어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