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다시 북풍

튀어라 콩깍지 2006. 3. 28. 19:27

계절이 길을 잃고

허청걸음을 걷는다.

갈팡질팡..

갈까... 올까....갈까... 뒤돌아 다시 제자리

뱅뱅 제 발자국 언저리 다시 딛으며 맴도는 겨울과 봄

 

우울하고 광폭한 목소리 신음하듯 배앝는

창문 밖 바람이

손가락 세워 긁어대는 대기.

 

추락하겠다.

 

구겨진 휴지처럼.

나풀나풀...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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