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계절이 길을 잃고
허청걸음을 걷는다.
갈팡질팡..
갈까... 올까....갈까... 뒤돌아 다시 제자리
뱅뱅 제 발자국 언저리 다시 딛으며 맴도는 겨울과 봄
우울하고 광폭한 목소리 신음하듯 배앝는
창문 밖 바람이
손가락 세워 긁어대는 대기.
추락하겠다.
구겨진 휴지처럼.
나풀나풀...
떨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