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숨어서 하는 짓

튀어라 콩깍지 2007. 11. 26. 15:55

그게 소위 말해서 훨씬 짜릿하다고 하던가?

말리는 일일수록 적극적으로다가 해버리고 싶은 심사.

빗자루 드는데 엄마가 청소해라. 하면 냅다 내던지는 심사랑 닮은 꼴인...

 

수련관을 드나드는 애들의 비행??

 

연습 상황을 점검하러 나간 선생님이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온다.

비 맞은 꼴로 젖어있다.

안에 든 내용물은...

담배.

한갑이 아니고 두갑 세갑도 아닌 한보따리.

헛 참.

어떤 녀석들이야??

 

건강하고 건전한 놀이와 청소년 문화 정착을 표방하고

온갖 편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는 노력은

곧잘 이렇게 허망하게 배반당한다.

맘 아픈 일인데... 애녀석들은 알기나 할까?

 

노인회에서 오셨다

점잖고 자상해뵈는 할아버지 몇 분.

야유회를 가신단다.

그러니까 찬조금을 내놓아라는 말씀이시다.

 

죄송합니다만 여긴 그런 곳이 아닙니다.

단호히 거절한다.

 

애고 어른이고

당연한 것처럼 받으려고 하는 세태가 씁쓸하다.

습성이란, 인품이란 스스로 길 들인 결과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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